환승이별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함께한 시간의 길이와 상관없이, 

마음이 가는만큼 접착제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달라붙어져 있게 된다. 

 

그 강한 접착력이 함께 오래가게 된다면 엔딩을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스토리를 향해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 것중의 하나가 환승이별이다.

보통이 이것이 잠수이별을 함께 동반할 때도 있다. 

 

좋았던 관계가 멀어지고, 

멀어지는 와중에 연락이 닿지가 않고 (잠수)

그렇게 헤어지고 난 얼마 뒤 상대가 환승이별을 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흔하고 흔한 이야기일 정도로 겪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환승이별

환승한 상대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환승을 계획하거나, 하는 사람은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환승이 나쁘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권태기, 외로움 등등의 감정을 일반 사람보다 견디지 못하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일환으로 환승을 계획하고, 실행하게 된다. 

 

이 사람들의 대부분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관심을 바라고 

관심을 받는 와중에도 관심을 갈구한다. 

 

지금 당장의 권태로움과 잠깐의 외로움 등의 감정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일상의 나날들을 외로움이라는 글자로 포장하여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환승이별을 선택한 상대는 절대 후회하지 않고 자신을 합리화 하고 포장한다. 

 

환승을 위한 각을 잡다.

지금 연인에게 마음이 멀어진 사람은

상대를 대하는 태도나 연락 빈도 등에서 그 마음이 느껴지게 마련이다. 

 

이런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대시를 하거나, 

지금의 연인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고 판단되는 사람이 다가온다면

 

'나 지금 만나는 사람있는데 정리중이야', '지금 사이가 안좋아' 등

밑밥을 깔아 놓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환승 상대가 자신에게 대시를 하게 만들고,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저 사람이 나를 꼬신거야' 라고 합리화를 하며 갈아타게 된다. 

 

 

 

불쌍한 사람

그럼 누가 불쌍한 사람일까? 

환승이별을 계획하고 실행한 사람이 불쌍한 사람일까, 

환승을 당하고 남겨진 사람이 불쌍한 사람일까. 

 

환승을 당하고 나면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진다.

새로운 상대와 나를 비교하게 되고, 내가 더 못나게 느껴진다. 

그런 괴로움으로 일반적인 이별보다 더 큰 아픔과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불쌍한 사람은 당신이 아니다. 

떠나간 그 사람이 불쌍한 사람이다. 

 

그 사람은 환승을 한 상대에게도 곧 외로움을 느끼고, 지금과 같은 방법을 반복할 것이다. 

그리고 평생을 그럴 것이다. 

 

환승이별을 하고 잠수이별을 하는 사람은 그것을 고치지 못한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정작 당신은 구제받은 사람이다.

그것을 잊지마라. 아픔은 잠시고, 환승 이별을 하는 사람의 외로움은 평생 간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